2026.08.02 09:33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가 주식 매수를 권유하며 공언한 '3년 뒤'가 도래했으나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박진영 무조건 사라"공언 3년 만에 주가 9만원대서 4만원대 추락트와이스 이적설에도 '논의 중반복…스트레이 키즈 '군백기암초[알파경제 =이준현 기자]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의성총괄책임자(COO)가 주식 매수를 권유하며 공언한 '3년 뒤'가 도래했으나 주가는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핵심 지식재산권(IP)인 트와이스 멤버들의 이적설이 연일 불거지고 있으나 사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못하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여윳돈 있으면 무조건 산다…공언 무색한 주가 반토막박 COO는 지난 2023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사 주식 매수를 강하게 권유했다. 당시 그는 정말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를 보고 사라고 발언했다.발언 당시 JYP엔터 주가는 9만원대였다. 박 COO는 발언 이후 장내에서 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15.22%에서 15.37%로 높였다. 그러나 지난 24일 기준 JYP엔터 주가는 4만4850원까지 밀렸다. 3년 전 발언 시점과 비교해 주가는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박 COO의 개인 지분 평가액은 1000억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직접 사들인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역시 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했다.그룹 트와이스. (사진=연합뉴스)◇ 잇단 트와이스 이적설…JYP는 '신중한 논의답변주가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의 재계약 불확실성이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2022년 멤버 9명 전원이 첫 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두 번째 재계약 시즌을 맞이하면서 정연, 쯔위, 채영, 지효 등 핵심 멤버들의 이적설이 연이어 제기됐다. 정연이 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미팅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우려는 증폭됐다. 그러나 JYP엔터 측은 현재 트와이스는 재계약 논의 기간으로, 당사와 멤버들은 상호 의사를 존중하며 신중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안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는 공식 입장만 내놓았다. 지효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도 동일한 문장만 되풀이했다. 넉 달 가까이 이어진 불확실성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JYP엔터 주가는 7월 들어서만 13.23% 하락해 국내 4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는 5.67% 상승했고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각각 5.23%, 7.80% 하락하는 데 그쳤다.그룹 스트레이 키즈. (사진=연합뉴스)◇ 스트레이 키즈 '군백기임박…저연차 IP 성장 한계세대교체 지연 역시 핵심 리스크로 꼽힌다. 현재 JYP엔터의 최대 수익원은 스트레이 키즈다. 이들은 2027년 이후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 대규모 실적 공백이 불가피하다. 공백을 채워야 할 저연차 IP의 성과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박준형 SK증권 연구원은 저연차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2분기 총 5개 신보가 발매됐으나 각 판매량은 50만장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보 발매 횟수 대비 다소 아쉬운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최대 실적 이후 스트레이키즈의 군백기 이슈가 맞물리기 때문이라며 킥플립, 걸셋, 넥스지 등 저연차 IP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하반기 성장 궤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3년 전 박 COO가 주가 상승의 근거로 내세웠던 IP 세대교체가 여전히 증명되지 않은 상태다.강남구에 위치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실적 아닌 '신뢰훼손…증권가 일제히 목표가 하향증권가는 JYP엔터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최근 JYP엔터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목표가를 낮췄다. 박 연구원은 섹터 관심도 저하에 따른 타겟 멀티플 하향 조정을 반영해"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8만4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적용 멀티플을 기존 19.8배에서 16.8배로 낮췄으며 그 근거로 저연차 IP 성장성 기대치 하회를 제시했다. 3년 뒤를 보라던 박 COO의 호언장담은 결국 차세대 IP 증명 실패라는 뼈아픈 현실과 냉혹한 신뢰 상실로 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