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14:46
2024년 12월, 크리스마스 런치를 하자고 남편이 예약 해 준 곳이에요.집에서 차로 20분 정도 가면 카츠타다이라는 곳이 나오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고급진 느낌이 하나도 없고 너무나 평범한 주택가인데.. 그 주택가 한켠에 위치 하고 있는 토키즈시.런치 식사 1끼 가격은 1인 24,000엔이라 동네 장사로 가능한 수준은 아닌거 같았죠.그치만 오히려 이 근처에 그런 고급가게가 없어서 더 수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ㅎㅎ그런데… 저희가 딱 전날 예약 했는데;런치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 그건 또 아닌거 같기도 한 알쏭달쏭하지만 맛만은 정말 특별했던 곳이랍니다.정말 주변을 둘러보면 학교도 하나 있어서 지나다니는 학생들도 많구요.이 가게 주변엔 일본 스낵이라고 불리는, 가라오케가 딸린 술집?들도 많아서 이런 곳에 이 가게 하나만 고급지고 조용한 느낌이라서 신기했어요.가게에 들어가니 기모노를 입은 오너의 부인분께서 무려.. 무릎을 꿇고;;저희를 기다리고 계셨답니다.손님은 저희 밖에 없어서 사진을 자세히 찍지는 못했지만 카운터 석은 6명 모란가라오캐'>모란가라오캐 정도 앉을 수 있고 그 외에 룸도 2-3개 정도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니 두가지 종류의 식초에 절인 생강과 스프가 나왔어요.첫번째 요리는 튀김요리였는데, 가오리살을 튀긴거라고 하더라구요!같이 타르타르 소스와 먹었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맛튀김을 먹었으니 입가심으로 나온 야치요산 미역.신기한게 이 근처 농가&생선 가게들과 계약을 한건지 가게 근처의 지역들(치바)의 재료들을 사용한 음식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더 신선한 느낌이었답니다.그리고 여러가지 재료들을 듬뿍듬뿍 넣고 마끼를 만들어주셨어요.정말 재료들을 아낌없이 넣어주시는 느낌ㅎㅎ엄청 크죠!! 안에는 참치살이 가득 들어있고 밥이 얇께 깔려있어서 그런지, 목넘김이 너무 부드러웠어요.튀김요리가 나왔는데, 야치요시의 연근과 마 그리고 동그란게 누카고 라고 하셨는데 찾아보니까 참마의 잎에 붙어서 나는 눈 이라고 하네요. 오홍 그런 식재료도 먹는다니 신기했어요카와하기(쥐치)의 회와 위에 소스는 쥐치의 간으로 만든 소스라고 하는데 고소했답니다.저는 이 가게 이름이 토키즈시라서 스시위주로 나오는 모란가라오캐'>모란가라오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시미/야채/초밥류 등이 적절히 섞여서 나와서 그런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를 먹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그리고 도미를 자르더니 저렇게 참숯을 꺼내오셔서! 도미 껍질만 살짝 익혀주셨어요.그동안 저렴한? 스시집에 가면 아부리스시 먹을때 토치로 위에 살살 지지는데 그게 아니라 참숯으로 살짝 익히는게 인상 깊었답니다.껍질은 바삭, 도미는 쫄깃해서 좋았어요.이거는 꼬치인데요, 숭어의 목 부분이라고 하네요. 큐슈에서는 인기인 생선이라고 합니다.그리고 꺼내오긴 거대 참치!이건 3주정도 숙성한 아오모리의 혼마구로의 중뱃살이라고 하네요.숙성을 거쳐서 그런지 붉은 빛 보다는 갈색빛이 더 돌았어요.그치만 안쪽을 이렇게 빨갛답니다:)) 그래도 숙성이 된 느낌이 있죠!정성스레 잘라주신 쥬토로 (중뱃살) 두점적당한 기름기로 살살 녹네요. 개인적으로는 오오토로(대뱃살)은 너무 기름져서 중뱃살이 더 좋답니다.남편이 주문한 일본술 (니혼슈) 가 나왔어요. 저희 남편은 니혼슈에 빠져있어서 이런 일본가게들에 가면 꼭 주문한답니다. 저는 모란가라오캐'>모란가라오캐 술이 쎄지 않아서 한입씩 뺏어 먹는데ㅋㅋ 이날은 운전을 해야 해서 마시지 못해서 아쉬웠어요.금박이 가득한 부채가 그려진 잔이에요. 이런 잔들도 오너께서 전국을 돌면서 귀한 잔들로 구매를 하셨다고 해요.이건 뭐였는지 기억은 안나네요ㅠ 제가 열심히 메모를 했는데!ㅠㅠ일본의 니모노(조림요리) 였어요.박스를 가져오시더니 보여주신.. 마츠타케! 송이버섯!오오오 너무나 영롱하네요 이걸로 이따가 스프를 만들어 주실거라고 합니다.이건 보여주시고 부인분께서 가지고 들어가셨어요 안에서 요리를 해주시는듯 했어요그리고 나온 노란색 요리의 정체는 밥에 성게알을 비벼서 넣고, 그 위에 카라스미(생선알을 소금에 저린 후 말려 건조시킨것)을 올려준 요리에요. 우니+밥은… 말뭐!! 그냥 부드럽고 고소하고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카라스미는 호불호가 있을 식재료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좀 짭짤하기 때문이죠. 저는 생선알을 싫어하는 1인이라 저에게는 불호였지만 그래도 성게알이 있어서ㅋㅋㅋ 괜찮았던 메뉴였던것 같습니다.손에 쥐어주신 아카 아마다이 (붉은 도미)를 익혀서 스시로 만들어주셨어요. 모란가라오캐'>모란가라오캐 김이 엄청 향기롭다고 해야하나! 거기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도미랑 같이 먹으니 입에서 순식간에 사라지네요.조금 있따보니 안에서, 송이버섯을 넣고 스프를 끓여서 가져다 주셨어요.안에는 송이버섯이 고이 들어가있는데 버섯 육수를 먹는 느낌이었답니다.그런데 스프가 걸죽한 느낌이라서 추운 몸 녹이기에 정말 딱! 인 느낌. 그리고 송이버섯이 들어가서 그런지 괜히 몸에 열도 오르고ㅋㅋ 건강해지는 약먹는 느낌이었어요ㅎㅎ이제 스시를 차례대로 내주셨어요.아오모리산 혼마구로참고로 여기 밥은 붉은빛이 띄었는데 15년 숙성한 붉은식초를 사용하셨다고 하네요.차례대로 나온 스시, 맨 아래가 보탄에비 (모란새우) 에요.그 위에가 아카히게다이 (붉은수염 도미?)그리고 간표마끼가 나왔어요. 간표는 인터넷 찾아보니까 박의 과육을 끈 모양으로 벗겨내서 말린 일본이 식자재라고 하네요. 이건 일본 스시집 가면 저희 아들에게 자주 사주는데요! 뭐랄까.. 우엉 같은 색깔을 띄는데 쫄깃한 단무지 같은 느낌이에요. 달달하면서 새콤한 식재료라서 저는 호랍니다:))입가심으로 나온 미소시루그리고 모란가라오캐'>모란가라오캐 스시의 마지막은 계란말이죠디저트 타임이 되니까 오너께서 구석의 아까 숯을 꺼낸 화로쪽에 가셔서 차잎을 볶아서 차를 우려주셨어요. 호지차잎을 볶는 냄새가 너무 좋았답니다.그리고 디저트도 눈 앞에서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요.바로 키위찹쌀떡 그리고 방금 볶아서 우려내 준 호지차이렇게 마무리를 했어요.처음엔 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 있는게 너무 신기했는데 주변 지역의 재료들(특히 야채)를 사용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주시는게 넘 좋았고 다양한 재료/다양한 요리를 한번에 맛 볼수 있어서 좋았네요.제가 덜 올린 요리도 있는데 대략 2시간 정도 동안 24개 정도의 요리가 나왔던 것 같아요ㅎㅎ다들 한입정도의 양이었지만 다 먹고 나니 배가 엄청 부르더라구요!특별한 날 혹은 손님 접대용으로 가기에 좋을 치바현의 가게였답니다.참고로 매 계절 재철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요리가 나올지는 모르는 오마카세형식이라서 계절마다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친절하신 오너와 부인분이 너무나도 몸둘바 모르게 맞이하여 주셔서 대접받는 느낌 가득한 한끼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