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8 09:29
사람들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최대치를 향해 달려갈 때 즈음 나는 겨울을 그리워하기 시작한다.4월에 접어들고 나서야 유치한 반골기질과 모순 덩어리의 마음과 미련한 미련을 내려놓고, 봄이 결국 왔음을, 한 해의 반의 반이 지났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잃어버린 줄 알고 샀지 나는그래서 2월은 보통 겨울에 대한 미련을 뚝뚝 흘리는 시즌인데 올해는 은근하게 빡치는 일들이 연이어 생겨서 이제 좀 꺼져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월요일이니 고기먹자고 집에 초대해주는 사람배달음식 없는 집들이그런 날들에 더해 칭구들이 집으로 불러 맛있는 것을 해주어 어찌저찌 거지같은 나날들을 견뎌내었다.여전히 세대주가 되지 못한 나의 처지를 탓하는 유일한 지점. 나는 늘 대접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anyway그 중에서도 융숭의 끝판왕은 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 바로 이 집이었는데.결의를 보여주는 에피타이저가정집 입니다..업장 논란오씨칼국수 먹고싶다는 말에 끓여주신 동죽칼국수와 당일직배송된 굴까쥐.......모든 요리는 친구의 남편이 해주셨는데 녀석 시집 잘 갔더구나!엄마가 이제는 떼도 된다고 사정을 해도 뭔지 모를 불안감에 떼지 않던 초보 딱지를 드디어 뗐다. 근데 이거 떼기 개 힘듦 주의;;눈누난나 아직 겨울이 채 가지 않았다고 믿으며 굴 파티를 하던 날. 콜키지 되면 뭐하노 얼음 달라고도 못하는데나는 누구를 만나든 상대가 최대치로 만족했으면 하는 이상한 강박이 있어서 장소나 메뉴를 고를때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인데..얘네랑 만나면 메뉴 선택할 때 배려가 필요없어서 좋다. (그냥 뚝딱뚝딱 들어갔는데 맛있는 집이었어서 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 더 좋았음)신발이 너무 예뻐서 캡쳐, 로타언니 구거 푸라다에요?만두우식에 진짜만두를 페어링하여 불금 즐기는데 스멀스멀 다가오는 만두모양의 생명체 기어코 3월이 되었다.자전거를 타고 이 막창순대를 먹으러 가는 것이 나의 31절 기념행사였고 너끈히 완수. 원래는 1인 행사였는데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 동행해줌!(한산한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혼자가 아니라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엉겁결에 선물받은 필름카메라의 첫 샷은 사연이 많은 원효대교로 낙점. 가슴이 조금 따끔거렸다.고과 평가 시즌이라 이사님한테 잘보이고 싶었던 장과장나의 요즘 주말의 모양은 보통 이러하다.이런 평화와 무위가 편안해 죽겠다가도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감정도 느낄 일이 없는 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 삶에 너무 익숙해져 가는 건 아닌지 돌연 무서워질 때가 있다. 봄기운이 두터워져 창문을 열고 달릴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3월은 wbc보면서 후딱 보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게 웬 대참사여나는 다른 즐거움을 찾아헤매야 했다. 이상형 : 공범이 되길 주저하지 않는 사람요새 왜이렇게 옷 입는게 귀찮고 재미가 없을까 고민 중이었는데 그런 것 치곤 열심히 입었네..ㅎ 개한테 줄 수 없지 내 버릇이사님은 디토를 부르고 옆에 앉은 과장님은 게임을 돌리는 혼돈의 판교가라오케유니버-스귀여운 운동가방만 사면 운동맨 될 줄 알았지 쩝어떻게 하면 운동이 즐거운 행위가 되나요 제발 정답을 알려줘우연히 이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고 이건 사야겠다 싶어 바로 이베이를 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 뒤짐그리고 그 카메라를 들고 혼자 놀아보겠다고 홍대에 나갔다가 인파에 공황 올 뻔한 사연...요새 대부분의 일상이 집에 혼자 있는 것이다보니.. 혼잡에 대한 임계가 엄청나게 낮아졌다. (=노화)탄야의 정제된 미감은 집에서도 드러나네.. 너무 예쁨자라 청바지는 뭔가 한끗차이로 구려서 한번도 산 적 없는데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리고 나만 좋아하는 공장 사장님 룩 ㅎㅎ굴 파티를 성황리에 마치고 또 그 나물들이랑 제철음식 먹으러 갑니다.도다리의 계절.너모너모 맛있었다 증말. 약식으로 꽃놀이도 했다.그리고 나는 이날 부로 성북구를 사랑하게 됨..요새 무슨 책을 읽냐는 친구의 물음에 책을 꺼내 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판교가라오케 보여줬다. 제목을 흘끗 보곤 “언니 봄 타?”라고 묻는 친구에게 대답을 미루고 집에 가는 길에 생각했다. 진짜 그런가? 나의 변덕과 기복을 계절에게 전가할 수 있다니! 사계절이 있다는 건 역시 존나 짱이라고 생각했다.국뽕 미남뽕 비율뽕!!!!!!나는 이러한 완벽한 피조물이 성장캐라는 것에 더 매혹된다... 왕자님 만세..여기가 이제훈도 사진을 찍고간 벚꽃의 명소거등요..굳이 꽃놀이를 찾아가서 하고픈 욕망은 없고 좋아하는 동료랑 두런두런 얘기 나누면서 충분히 누렸다.행동의 반경과 만나는 사람의 범위가 사고의 깊이와 비례하는 건 아닐까 걱정을 하다가도 조금의 찝찝함과 이물감을 남기지 않는 만남 뒤에는 이게 내 세상의 끝이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