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9년대 목포시립도서관 앞길에서- 구보경기

2002.07.17 05:26

관리자 조회 수:905 추천:30



■ 그 많은 시내 여고생들을 통틀어도 알고지내는 여학생 하나 있을 리 만무하지만, 고맙게도 학교에서는 구보 코스를 여학교들을 거쳐가게 잡아주었지요.
제일여고를 지나면서 창가에 새까맣게 붙어서 소리를 지르거나, 바가지로 시원하게 물을 뿌려주거나, 더러는 손수건을 던져주는 여학생들의 모습에 괜히 들떠 있던 순간입니다.

지금은 맥주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李모 준철군에게 왔다는 제일여고생의 쪽지에는,
"저번 체육대회때 혹시 물세례를 받지 않으셨는지? 시원하라고 뿌려 주는 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청소하고 버리는 물이었더군요."
[26회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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